매일 아침 7시 30분에 나가 5km 달리기, 버피, 인터벌 러닝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매일 하는 이 훈련이 4주차가 되니까 피로도 누적이나 까불다가 부상 당하는 친구들이 생긴다.
초등학생 시절 잠시 축구선수 생활을 경험했을 때 코치님들이 끊임없이 하시던 말씀이 ‘안 다치게’ 였는데, 이제는 내가 그 말을 하고 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생각해보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경기 스케줄에 맞추어 본인의 컨디션 리듬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과 과정상의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는 것에서 온다.
친구 일 돕는 것도 프로처럼
한편 나는 많은 영역에서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에 서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조금의 직업적 경험을 했지만(솔직히 아마추어처럼 일한다), 예를 들어 영상 찍기, 그래픽 디자인, 음악과 관련된 일들은 아마추어이다.
최근에 lever라는 언더그라운드 파티 팀의 사진과 영상 촬영을 도울 일이 있었다. 예산도 적고, 인력도 나밖에 없고, 이제 막 시험삼아 이미지 기록을 남겨보는 거였다. 놀면서 몇 장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뿐이다.
그치만 프로 마인드로 임해야 사고도 덜 발생하고 예상한 결과물이 나온다. 사람들이 살짝 쳐도 넘어지지 않을 캠코더용 삼각대를 빌리고, 요구사항에 맞는 sd카드도 미리 구매하고, 많은 카메라를 정리할 수 있는 작은 가방 여러개를 챙겨 출발했다. 중요한 소모품은 미리 여러 개 사둔다. 촬영 잘 됐고, 파일은 현장에서 랩탑을 펼쳐 백업했다.
재밌게 하는 건 좋은데 까부는 건 안된다. 사고나거나 다친다. 요즘 내 생각은 그렇다.
장기적 향상에 집중
아마추어는(내 얘기다)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실력을 뽐내기 위해 단기적인 성장을 이루려 한다.
반면 프로는, 어차피 본인 실력 위에 수없이 많은 고수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실력을 연마하려 애쓴다. 그런 이유에서 컨디션 리듬을 관리하고 부상을 줄인다.
프로는 되려 겸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