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의 블로그 글. 나의 삶은 다시 조금씩 리듬을 찾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욕심이 생겨 마음이 급해졌다가 다시 안정을 찾는 패턴을 반복하면서 좋아지는 중. 일주일에 5번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매주 월요일 인바디(몸 안의 지방과 수분, 단백질의 비율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재는데 값이 사인파를 그리며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한다. 요즘 내 생활도 비슷하다. 주기적으로 작은 혼란을 겪으며 나아간다.
내면의 혼란은 피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음을 인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주변의 훌륭한 성과를 내는 창업가들도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걸 보면, 멀리 가기 위해서는 혼란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일기장에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들을 분류하여 적으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물론 테크 가이로서 종이 일기장 대신 reflect 라는 SaaS를 쓴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2월의 많은 시간들을 상민이와 함께 운동하고 마주 앉아 각자의 할 일을 하면서 보냈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여름에 같이 바프 찍자고 꼬시더니, 3월이 되고, 다시 학교로 통학하면서 갑자기 본인은 근육 만드는 것보단 슬림하고 탄탄한 몸을 만드는 게 좋단다. 참 나. 어이없음.
요즘 많이 보는 3개의 유튜브 채널들
첫번째는 Alvaro Gellings. 베를린에 살고 있는 연쇄 창업가이며 현재는 스포츠 의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영상은 성공한 창업가 친구들과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고급 빌라에 모여 함께 휴가를 보내면서 한 해 계획을 세우는 내용을 담은 vlog이다. 보자마자 대장간을 이렇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함. 대장간 슬랙에 ‘이건 우리를 위한 porn 이잖아!’ 라면서 공유했다.
내가 Alvaro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영상처럼 콘텐츠 거리가 있는 화려한 일상을 편집해 올리면서도, 본인의 일상은 사실 대부분 매일 똑같으며, 12시간 이상 책상 앞에 앉아있어 보여줄 거리가 없는 지루한 일이 훨씬 많다는 걸 사람들에게 말해준다. 성숙한 형아인 듯. 두번째 이유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day one’을 설립하고 키우면서 본인이 좋은 몸을 만들고 운동하고 식사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비롯해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스토리텔링이 아주 자연스럽다.
두번째는 Daniel Dalen. 다니엘은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e-commerce 사업가인데, 출장을 다니며 찍는 v-log가 아주 멋지다. 영상 팀을 고용해서 함께 다니지만 본인도 영상 촬영과 제작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 같다. 그리고 Nude Project의 Bruno Casanovas를 포함한 사업가들에게 콘텐츠를 만들라고 푸시하는 듯.
미디어를 아주 잘 활용한다. 그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어떻게 콘텐츠를 수익으로 전환하는지 이해할 수 있음.
마지막은 Gosha Dolgun. 나랑 비슷한 나이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브랜드 컨설턴트인데 본인의 회사를 운영하며 콘텐츠를 만든다. 히트 콘텐츠는 미디어를 잘 활용한 다른 브랜드와 인물을 다루는 설명 영상들. 위에서 소개한 Alvaro와 Daniel도 그의 영상에서 다뤄진다.
Vlog도 찍고, 최근에는 나도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브랜드인 UVU를 다룬 감성적인 필름을 만들어 올렸다. 또 Campaign Cowboys라는 브랜드 그로스 툴킷을 판매하는 걸 시도하고 있는 듯.
다음 글에 이어서..
요즘 만들고 있는 앱에 대한 내용, 내 사업 계획에 대한 내용까지 담아 하나의 글을 쓰려 했으나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꽤 오래 걸려서, 별 내용 못 썼는데 이만 러닝하러 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다음 글에 이어서 .. 이만!! .. ㅋㅋㅋㅋㅋㅋㅋ..